중국

장가계의 그늘

휘처라인 2018. 2. 3. 02:54

장가계 관광을 하고 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람들은 일기가 나빠 장가계 봉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치부합니다.

구름과 안개로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를 못 볼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미세먼지가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중국의 관광상품으로 후난성의 장가계시(장자제시)를 많이 추천하기에 이번에 열 일 제치고 가 보았습니다.  

현지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만 눈에 띄는 곳입니다.

이번 2017년 12월 초에 장가계를 돌아 본 결과 누구에게도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호텔에 들어가 보면 현관이나 복도 등에서 중국인들이 담배를 아무렇지 않게 피우고 있었습니다.  첫날 호텔에 투숙하기 전 가이드는 말했습니다. 

중국인이 담배를 피워도 절대 대응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싸우지 말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객실 내의 물을 마시면 절대 안되니 이 버스에 비치한 생수를 꼭 가지고 들어가라고 ...

과연 호텔 주방에서도 조리할 때 꼭 생수만 쓰는 것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죠.


생태계가 망가진 겹겹이 쌓인 석회암 산의 자연환경은 또 어떻습니까  이에 대해 설명하려면 장가계(또는 장자제) 시에 대한 예비 지식이 필요합니다. 


1.  장가계의 위치와 자연 조건

  - 후난성의 장가계시(장자제시)는 아열대지방에 있으며 위도상 상하이 아래 쪽, 대만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  1년 중 200일 넘게 비가 오고 연중 내내 안개와 구름 그리고 스모그, 미세먼지로 가득하며 매우 습하기 때문에

 -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은 연중 불과 10일 이내라고 가이드는 말합니다. 


▶ 장가계(장자제시) 구글 지도 보기  (아래를 클릭하면 구글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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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석회암 지형의 산봉우리 숲(석림)은 해발 1,5000 미터 안팎의 높이에 거대한 돌기둥과 바위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인데,  약 3천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속에 잠겨있던 석회암층이 융기한 뒤 풍화작용으로 약한 부분이 깎여 나가면서 광활한 바위 숲이 만들어지는 곳이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2. 석회암 지대인 장가계를 그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이라 자랑하지만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 10일도 안 된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우기가 끝나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하단 것입니다.

   

   그리고  후난성 일대의 석회암지대에 어렵게 적응해 살고있는 풀과 나무 일부를 제외하면 그 어떤 생명도 살지 못하는 죽은 땅이나  다름없습니다.     

   곤충 한 마리, 송사리 한 마리, 산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 조차 눈에 띄지 않는 황량한 산입니다.  그러니 큰 동물은 아예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곳은 지금도 봉우리 절벽이 비바람에 깎여 나가고 있는 연약한 바위이며, 자연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아 생명이 없는 곳입니다. 

왜 그럴까요? 생명의 원천인 물이 석회수라는 데 문제가 있을 겁니다.


석회암 지대의 물에 대해 더 궁금해 졌습니다.

웹서핑을 해보면 석회질이 많은 물을 마실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은 체험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석회수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빠지고 치아와 잇몸도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 아시는 바와 같이 석회암 지대의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인체에 해로워 유럽이나 동남아 일부에서는 식수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석회가 많이 섞인 물을 마시면 요도와 쓸개 등에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석회질이 다량 녹아 있는 물을 오래 먹으면 상당량이 우리 체내에 축적이 되며

결석이 생기고 동맥 경화와 관절염 중추기관을 해치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마시는 물에 미세한 돌가루들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걸 먹고 건강할리가 없죠.

석회질이 있는 물을 먹으면 요도에 석회가루가 막혀서 통증을 유발하며 심한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수술을 해야합니다.


제가 몇 년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가이드가 했던 말이 생각 납니다.  

유럽사람들은 물이 나빠 담석증 환자가 많은데 많은 환자들이 한국으로 수술 여행을 떠난다고 알려준 일이 있습니다.


석회질 물을 사람이 먹어서 해롭다면 동물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3. 장가계시의  고택(네 기둥 위에 원두막처럼 지은집)은 모두 사라졌고 2층 3층짜리 공동주택(콘크리트) 건물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그 다중 건물 내부는 내장이 안 된채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그들 말은 세대별로 입주할 때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온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 작은 도시에도 허름한 건물들을 모두 부수고 종합경기장을 짓거나 커다란 상업 건물이나 큰 호텔 등을 신축하느라 부산했습니다.

도시엔 온 종일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는데, 아마 고주택을 헐면서 나온 폐기물이나 건축폐기물을 그냥 현장에서 소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도심은 물론 산과 들 까지도 스모그가 뒤덮여 매캐한 공기만 있을 뿐, 상쾌한 공기 맛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산봉우리 경치만 좋으면 뭐하나요, 주변 환경은 C급인데요.  


교통질서는 어떻습니까,    역주행이 다반사입니다.    말문이 막히는 거죠.


4. 관광객에게 휴지를 준비해 오라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을 겁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공공화장실에 비치된 화장지는 모두 주변의 농민들이 가져가서 없다는 것이지요.  모두가 불결, 불친절....

 일본이나 서방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관광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늦은 저녁, 장사공항 출국장엔 한국인들로 무척 붐볐습니다.  

앉을 자리조차 없어서 짐을 지키고 선채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당국의 만만디는 여전했습니다.



그들의 '지나친 돈벌이 욕망' 앞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한국인의 대열에 서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얼굴이 후끈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