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 애월읍 곽지해변 여인들의 노천탕을 봅니다

휘처라인 2017. 1. 28. 14:44

곽지해변 여인들의 노천탕을 들여다 봅니다             

    

2015년 2월 10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곽지과물노천탕(郭支郭水 路天湯)" 이라는 까다로운 이름의 민물 노천탕을 찾아갑니다.

 

제주에서 서쪽 해변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애월읍 내에 과물해변 입구가 나옵니다.

200 여 미터 들어가면 시원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저 멀리 준설선도 보이고...

  

곽지해변의 안내판

청소년 수련장으로 쓰이기도 한 이곳은 모래 유실을 막기위해 얇은 천을 덮어 놓았습니다.

 

여름철 야영객을 위한 여러 시설들도 있구요

 

 

 

 

 

 

 

 

해변에 있는 우물은 제아무리 좋다해도 찝질한 맛을 피할 수 없을텐데

땅 속에서 솟아나오는 이곳의 민물은 찝질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게 그져 신기할 뿐...... 

 

노천탕 입구에 서 있는 석상의 모습

 

 

 

 

노천탕 입구 우물이 있던 자리에 우물명의 유래에 대한 비석이 서 있는데,  비석의을 옮겨 보겠습니다.

 

우물명: 石鏡甘水(석경감수)  일명 과물(郭水)

 

<<우물의 유래>>

 

석경은 우물 위치 지명이고 감수는 물맛이 좋아 위치와 맛을 뜻하여 석경감수라 합니다.

 

일명 과물 이라 부르며 우리 마을 성촌(약2000년) 이래 조상들은 이 우물을 식수로 이용하였으며

 

이웃 마을 남읍 어도 어음 원동 등 화전마을까지 가뭄에 이 우물을 운반하여 식수로 사용하였고 식수로 이용하기 위하여

 

물허벅(물을 담는 토기)을 물구덕(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에 넣어 부녀자들이 등에 지고 다녔습니다.

 

 

 

1960년대에 상수도가 가설됨으로 인하여 식수로 사용은 않치만 언제든지 마실 수 있는 천연 지하수입니다.

 

또한 도 내에 여름철 해수욕장 중 유일하게 여인들이 노천탕으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물허벅 진 여인상과 해녀상을 만들어 세워 후세에 알리고져 함이여 

 

 

2002년 7월 1일   곽지부녀회  회원일동

 

 

 

 

 

 

 

 

 입구로 들어서면 바다 쪽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와 남탕, 여탕의 입구로 나뉩니다

 

 

 

탕 바깥의 모습들

 

 

 

 

 

비상 시 등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조명기구가 돌담 위에 설치돼 있습니다

 

 

 

남탕을 먼저 들어가 볼까요

 

 

남탕 내부의 모습

 

 

 

남탕은 바다 쪽으로 드나들 수 있는 하수구가 나 있습니다.

 

 

 

탕 안으로 맑은 물이 계속 흘러들고 있어서 이 물맛이 궁금했습니다.

 

손으로 떠 마신 물맛은 국내 최고의 생수맛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탕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곳 물맛 역시 찝질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여인의 향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여탕엔 남탕과 달리 바다 쪽으로 나 있는 하수 출구가 없습니다.  

출구 밖에서 여탕 내부가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탕 밖의 모래사장 밑에서 샘물이 흘러들어 모이는 곳입니다.

 

 

 

 

 

 

탕 바깥 주변은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흐르고 있습니다

 

 

염도가 약해서인지 바위엔 약간의 굴이 간신히 붙어있고

 

 

해변 바닥 여기 저기에서  민물이 솟아나고 있구요

 

 

 

 

민물이 많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이끼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땅 밑에선 끊임없이 민물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곽지해변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