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대산의 설경

휘처라인 2017. 1. 8. 18:01

2005.03.03. 20:40 


오대산의 설경

      



마치 밀린 숙제라도 하듯이

그동안 친구들이 올려준 글들을 죄다 훑어 보니

봄을 찬미하는 글들이 마치 젊은이들이  쓴 글 같고, 활기 있어 좋아 보이네요 

'노털 카페' 티를  찾아 볼 수가 없구먼

 

이번에 서울 올라와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조금 늦어졌고

먼저 유성에서 하던 일의 마무리 때문에, 다시 유성에 내려가 일 을 보느라고

혼란스런 나날을 보냈습니다.

차분히 컴퓨터에 앉아 있을 시간도 없고 해서 이렇게 소식이 늦었소이다.

 

지금 진행되는 일들을 일일히 알리기 보다는, 결과를 가지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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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면

월정사 지나 노인봉 넘어 소금강의 추억을 잊지 못하지 

길 옆엔 아람드리 침엽수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온 산야에 뒤덮여 무릎까지 빠지는 하얀 눈

우주가 빚어 낸 설경의 극치  

형언할 수 없는 황홀경에 호흡이 멈출듯 까무라칠 듯

눈의 무게를 못 이겨 꺽여져 내린 나뭇가지는 그야말로 황홀경의 절정이 아니던가

천국이 이 보다 좋을 소냐

 

그 시절,  주말에 눈이 왔다 하면, 설경이 너무 좋아 어느 산악회든 무조건 따라 나섰는데

대형 버스는 눈길을 달리는데 별 지장이 없더라구

지금  이럴 여유가 있겠는가, 

 

모든 친구들이여,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길 .        -서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