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선배를 만나다
도암(陶巖) 김정홍 선생 이 분이 우리 학교 2년 선배 (3회 졸업)로 이곳 밴쿠버에서 도예가로 명성을 날리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곳 "플러스" 라는 월간지의 시사 만화가로도 잘 알려진 인물. 캐나다 주류 사회 지도층과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교민 대표 환영행사에도 초대될 만큼 영향력이 있는 분.
이 분은 명근 친구와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터라 또 하나의 후배가 밴쿠버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후배들을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하겠다 해서 흔쾌히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 선배의 아들 결혼식에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나의 아버지 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주례를 맡아야 한다" 고 해서 ...고정관념을 깨고 아들의 결혼 주례를 했답니다. 가운데 주례가 도암 선배
젊은 시절 한 때 영화 간판을 그리기도 했다는 그.........시사 만화 모음집을 펴 보이고.....
집에서 직접 담근 동동주... 누룩도 직접 만든다고 두주불사 라는 소문답게 말통들이 술통이 제일 먼저 들어오고, 이런 술을 1주일에 한 번은 꼭 담궈야 한다고... 직접 빚어 만든 도기 술잔에 표주박으로 술을 퍼 담아야 제격인지라.....
술통엔 용수 대신 세마포를 쓴다고......
건배부터 시작합니다. 야생 송이버섯을 썰어 넣어 만든 송이밥이 일품이었고 절에서 가져온 배추로 담근 옛날 맛 그대로의 김치도 놓여졌고, 화학조미료를 절대 쓰지 않는다고..
진귀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취미도 있는듯 몇가지 소장품 중 인디언들이 쓰던 작살통에서 19개의 작살들을 꺼내 봅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주로 연어를 잡는데 쓰였던 ...
잡은 연어를 줄에 꿰어 매달고....
원주민들이 쓰던 스케이트의 원조..., 나무와 쇠붙이로 만든...
온 벽면엔 그의 작품들이 꽉 차 있고 이 모두 그가 빚어 낸 도자기들, 국보급 문화재도 그대로 재현해 내는 솜씨로 ...
왼쪽 벽면에 손으로 깎아 만든 스키, 가운데엔 빨래판도 보이고....
2차 노래방으로..... 3차 "북치고 장고치고" 술집에서 동동주, 파전,녹두 빈대떡으로 곤드레 만드레, 정신 잃어 명근친구가 부축해 새벽 2시에 집에 왔다는데, 정신을 잃었으니 사진도 못 찍고...... 아침에 깨어 보니 명근친구 집이더군요..... 이 날 셋이 먹은 술이 한 말은 족히 됐을 겁니다. 선배가 언제 또 먹자고 했다는데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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