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막에 만들어진 로스엔젤리스 (LA)

휘처라인 2017. 1. 16. 03:29

사막에 만들어진 로스엔젤리스 (LA)             

2009.12.12. 07:11       

밴쿠버에서 LA로 갈 때도 역시 공항에서 지문 찍고 얼굴 사진 찍고, 소지품 샅샅이 뒤지고.... 

 

LA 쪽 상공을 나르는 Alaska Airline 항공기...


아래 벌거숭이 산을 내려다 보면서 눈을 의심했습니다. 산에 왜 나무가 없을까 

저게 사막이란 것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LA 서쪽이 태평양이라는 건 다 알고있지만

 

대부분 1~3층 짜리 낮고 초라한 집들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는데, 

나중에 안 것이지만 여기가 환태평양 지진대라서 목조건물로 지어야 하고, 재개발, 재건축이란 말은 아예 없다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60년대와 비슷한 모습..... 수 십년 된 낡은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도심 한복판엔 헐리우드 같은 내진설계로 지은 고층빌딩도 있지만...


하늘에서 본 LA 시내(자료화면)



 

   

하늘에서 본 LA 모습, 고층 빌딩은 '헐리우드' 한 곳 뿐....  (자료사진)

 

도시 남쪽엔 흑인들이 밀집된 빈촌, 북쪽엔 부자들이 사는 동네....

이 빈촌과 부촌 사이에 한인타운이 끼워져 있습니다.  마치 바리케이트를 쳐 놓은 것처럼....


옛날 LA흑인 폭동 때... 현지 경찰이 도시 외곽 교통을 차단하며 이 '한인타운'이라고 하는 바리케이트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바람에 한인들의 피해가 엄청났다고 하네요...  몹쓸 것들......

 

'시간이 멈춰진 곳' 이라고도 불리우는 이곳, 

여긴 언제나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때문에 영화 촬영을 할 수 있고, 고층빌딩에서의 촬영허가도 잘 내줘서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됐다고................

심형래의 영화 "디워" 도 여기 고층빌딩서 찍었다고...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면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메트로 트레인 (Metro Gold Line trains) 이라는 지상 전동차를 봤습니다.

1 시간에 1대 꼴로 운행되고 시민의 3% 만 이 전동차를 이용한다는데, 아마 지진의 영향인듯.  

 

허울좋은 메트로 라인 (자료사진)

File:Metrogoldlinemem.jpg

 

 

치안이 불안하단 소문은 많았습니다. "이동할 때는 걷지말고 반드시 택시를 타야하고, 귀중품은 가지고 다니지 말것이며 밤에는 가급적 나돌아다니지 말 것..."

 

미국이 맥시코로부터 빼앗은 이 땅,

시민 37%가 중남미의 히스페닉계라고 하는 곳,  한국 교민 50만명이 살고 있는 곳, 영어를 전혀 못해도 살 수 있다는 곳....


LA의 공식 인구는 40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인구는 아무도 모른다고.....

그만큼 불법체류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LA 주변 5개의 카운티를 포함한 광역 LA의 인구는 1,3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더군요,  

최영식 친구가 주변 카운티에 살고 있다는 겁니다.

 

요즘 여긴 학군이 좋지않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다른 도시로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이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었던 유일한 호텔,


이 호텔 한식당에선 밑반찬이 부족하면 계속 리필을 해 주던 한국인 특유의 훈훈한 정이 아직도 남아 있었고.... 

 이 호텔에선 첵크인 할 때 생수 작은 거 1병씩은 공짜, 다음부턴 1병에 1달러씩 주고 사 먹어야 했으니....


캔쿤 호텔에선 생수를 달라는대로 줬는데.... 그리워라.... 


 호텔을 나와 거리로 나섰고, 어느 한인 식당에 들렸더니 "물은 원하시는 분에게만 드립니다" 라는  이상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만약 식당에서 손님이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물을 가져다 주면 600달러의 벌금을 물릴 만큼 이 도시가 심한 식수난을 겪고있다는데,

믿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수도물은 석회질이 많아 먹는 물은 오직 생수를 사 먹어야 하고...

 

 점심을 먹고 난 뒤,  2쌍의 부부가 의기투합한 끝에 식당에서 알선해 준 비영업용 관광차를 타고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는데

3시간 동안 120 달러를 주기로 했고.... 비싼 주차비는 별도이고...  지금부턴 개별 관광입니다.


 

 이 도시의 가로수는 거의 팜트리 인데 모두 사람이 심은 것으로 물을 자주 주지않아 윤기가 없습니다. 

주택가 정원수의 건강상태를 보면 빈부의 차이를 알 수 있다고.... 사막이니까 사람이 수돗물을 주어야 하고, 물은 귀하고....

 

 

 

여기가 그 이름도 찬란한 '산타모니카 비취' 라는 곳....

멀리 보이는 벌거숭이 산이 푸른 바닷물의 스타일을 아주 구겨 놓는데...  

모래사장도 좁은데다, 지저분하고...   이름만 번드르르한 곳, '산타모니카' 해변

 

 나무는 모두가 사람이 심은 것들....

 

요즘 구설수에 오르는 배우 이병헌의 '올인' 도 여기서 찍었다고....

 

여길 보고 나니, 인공도시라는 걸 실감하게 되고...

우리나라의 그림같은 바다 풍경이 하염없이 그리워지네........

 

 

 

 

바닷가에서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는 손가락 만한 크기였고...

 

 

LA 시립 산타모니카 부두라고....

 

 

 초라한 놀이시설,   여기가 그 잘 산다는 미국이라 여겨지지 않았으니.....  왼쪽 천막 안에선 서커스를 한다고 ...

 

물개가 다가오길래 셧터를 눌렀는데, 땡겨 찍지를 못했네요 

 

 

 다운타운의 모습

 

 

 유명하다는 '비버리 힐'

 

 이 '비버리 힐스'엔 카페와 그릴이 10여 곳 있었는데,  인물사진 뿐이라 식당 사진을 올리지 못하네요 ...

 

 

 

 

허리우드 간판이 보이죠

 

 

 

 

 

 

 사진 찍어 주고 돈 받는 사내....

 

 

여기가 "Grauman's Chinese Theatre"  (아래 입간판 참조) 라고....

캐나다나 미국이나 개척시대에 많은 중국사람들이 노동자로 동원됐기에... 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희생자도 많았고....

유명 도시 대부분의 상권은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명 배우들의 손바닥  발바닥 흔적들...

 

 

문화 유적이라고 해봐야 이런 것들...........

 

  

그나마 도심의 야경은 그럴듯 했지만, 왠지 쓸쓸하기만.....

 

 

 예서 한 잔 꺽고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