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해안 별장에서
이곳은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음포길... 태안반도 맨 꼭대기라 행정구역상으론 충남이지만 실제론 경기도라고 해야 할 겁니다. 코 앞에 화성시가 보이니까요
바닷가 해송이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은 아담한 집 작년 12월 말 경부터 이곳에 와 있습니다. 누님 내외가 몇 달 미국에 체류해야겠으니 빈 집을 봐달라고 해서 .... 여긴 굴 양식장과 염전이 많은 곳입니다.
혼자 있으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혼자 사는 데 익숙해져 있으니 더욱 그러하구요... TV보기, 웹서핑, 등산, 세 끼 챙겨먹기로 소일하고 있구요 이 달 말 경 서울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 집엔 몇 달전 설치된 지열난방 설비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앞을 바라보면 맞은편에 아주 작은 음포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정면 소나무에 가려진 팬션 두 채가 보이는 곳이 음포해수욕장입니다. 몇 년 전 태풍으로 이 집 베란다가 날아가고 유리창이 파손된 일도 있습니다.
그러니 샘물이 있는 무인도라고 해도 태풍때문에 집 짓고 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닐거란 생각이 드네요
집 주변을 둘러볼까요 태안반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어서 동쪽 해안의 양식장과 염전을 빼곤 모두가 해수욕장이라고 해야할 정도네요.태안반도 동쪽이 그 유명한 가로림만 입니다. 박통이 국보(國寶)라 여기던 오원철 경제수석의 가로림만(加露林灣) 프로젝트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 20만톤급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동북아 최대의 허브항과 공업기지를 건설한다는.......
집 주변 이곳 저곳엔 팬션들이 자리잡고... 겨울철엔 대부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소나무 숲에서 내뿜는 피톤치드향이 느껴지시나요....
이번 당나귀 신년모임을 위해 이곳에서 잠시 떠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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