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옥상 텃밭 농사

휘처라인 2017. 2. 20. 05:52

2015년 6월

우리집 옥상에 있는 텃밭을 보여드립니다,

초라한 면적의 보잘 것 없는 밭이지만  이곳에서 얻는 기쁨은 적지 않습니다

 

 전립선비대에 좋다는 대추토마토를 많이 심었는데 

토마토나무 사이 사이에 청양고추를 심으면 토마토나무의 짙은 향때문에 고추나무 순에 진딧물이 생기지 않는군요  

 

이곳의 스카이 라인은 5층 수준입니다

 

옥상 담장 주변엔 단호박을 심어서 덩굴을 4층 베란다 쪽으로 내려 그늘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5층 지붕과 4층 베란다 지붕으로 내려온 호박덩굴

 

호박꽃엔 벌들이 열심히 날아와 수정을 돕고 있습니다

한 열흘은 지나야 토마토가 익을 것 같군요

 

요즘 '메르스' 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좋다는 약초 인동덩굴(또는 인동초, 금은화 라고도 함) 이 4월에 이어 6월에도 또 피고 있습니다.

꽃향기가 정말 좋은데 은은한 옥잠화 꽃향 보다 더욱 강해서 좋습니다.

금은화라고 달리 부르는 것은 꽃 색깔이 은색에서 금색으로 변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래 여러 개의 화분에 심은 것은 황칠나무 묘목인데,  상록 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 입니다.

요즘 제주도에선 진시황의 불로초라고 알려진 이 황칠나무 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네요

사포닌 성분이 많아 세포조직 재생, 항암, 항균, 항산화, 정혈, 진통 작용을 하며 신경안정 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면역력 강화, 뼈 재생, 간기능 개선, 중풍, 편두통, 관절염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답니다 

열대 식물이라 겨울엔 실내에 들여 놓습니다.

 

저는 이 식물을 제자리에 심어 놓기 위해  따뜻한 남도 해변가에 적당한 땅을 마련해 옮겨 심으려 했는데

3년이 흐른 지금도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는군요

오른쪽 아래 화분은 '로즈마리'  

 

다년생 약초인 당귀 꽃이 피었는데 씨앗이 흩어져 날리고 있습니다. 내년엔 제법 숫자가 많아질 겁니다

당귀가 아녀자에게 좋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오다 가다 잎을 뜯어 먹어 당귀의 생김새가  건강하지 못하네요 

 

산나물의 제왕이라 일컫는 곰취도 다년생입니다.

3년째 나오고 있는데,  이것 역시 싹 나오기가 무섭게 뜯어먹어

이번 8월에 꽃을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곰취 잎을 달팽이가 갉아 먹어 저 모양인데,  쉴 새 없이 잡아도 없어지질 않는군요

신기하게도 달팽이는 곰취와 케일 잎만 갉아 먹습니다.  다른 쌈채소는 입도 안댑니다

 

곰취 밑에 수박 껍질을 깔아 놓으면 밤새 달팽이가 수박껍질 밑으로 들어가 갉아먹고 쉽니다. 

아침에 걷어내도 쉴새없이 생기네요

 

수돗물을 아끼려고 옥탑에 빗물받이 물통을 놓았는데  참새, 비둘기, 까치들이 목용탕으로 애용합니다.

이 어찌 기쁘지 않겠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