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열린 사랑방, (오명근 친구 자택 방문)|

휘처라인 2017. 1. 14. 02:33

열린 사랑방, (오명근 친구 자택 방문)             

2009.10.25. 11:15       

  

그동안 오명근 친구의 안내로 여러 곳을 다녀 왔고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공개 카페에 글을 써서 올리려면 사진 설명을 빼놓을 수 없어서

그간 구경하면서 들은 얘기들을 정리하고 페키지 관광의 경우 가이드의 설명을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허나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내용도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르고,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쳐야 되겠단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곳 캐나다는 수많은 분들이 이미 관광을 했을 터인데, 어설픈 사진 설명을 하기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웹하드에 저장만 해 놓고 사진 설명을 뒤로 미루고 확인작업을 하기 위한 시간을 엿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었던 오명근 친구의 사는 모습을 보내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오명근 친구는 대금의 인간문화재 이생강 선생의 수제자로 우리나라 문화교육부에 준인간문화재로 등록돼 있기도 합니다.     

그럼 떠나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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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근 친구의 자택을 방문하기 위해 민박집이 있는  메트로 타운역에서 스카이 라인 전동차를 타고 이 친구가 살고있는 곳 근처의 로히드 센트럴 타운역에 내렸습니다

이 친구의 집에는 손수 만든 복분자술, 블렉베리술, 포도주가 많이 있다 했고  처음 방문하는 것인지라,  이 사람이 해물 안주거리라도 사 가려고 친구의 안내로 티엔티(T&T) 라고하는 대형 먹거리 쇼핑몰에 들려 바닷게와 연어 횟감, 해물탕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았죠.      

당연히 이 사람이 계산을 하려 했지만 친구의 막무기내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명근 친구가 살고있는 아파트, 캐나다에선 아파트를 콘도라고 부르더군요

주변을 살펴볼까요

 

 

 

 

 단지 한 쪽에 마련된 터밭

 상치, 쑥갓, 시금치, 풋고추, 깻잎.... 실컷 먹고도 남아서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다 하고...

 

 쉼터...

 

 

 

이 콘도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대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보니, 거실 한 쪽 구석에 ....

 

 

거실 한 쪽엔 명상 음악과 대금 연주, 우리 민요 등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 있고

 

 

  

컴퓨터 앞엔 이런 게 붙어 있고 

 

 

 

이 친구의 글씨는 범상치 않았고...

 

 

주인 없는 안방엔 우기(雨期)에 대비 텃밭에서 잘라 온 들깨를 말리고 있고...

안방 마님은 몇 달 전 서울로 잠시 출장을 가셨다고....

 

 

언제나 집 안 가득 먹거리가 넘친다는 소문에 따라

실례를 무릅쓰고 열어 보기로 했는데

 

 

 냉장고 하나로 부족했던지, 식당 업소에서나 쓸 수 있을법한 초대형 냉동고엔....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지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거실 한 쪽엔 다과류를 늘 준비해 놓는다고...

 

 

 

 

 

 

 이윽고 친구가 손수 만든 주안상이 차려지고 ... 은은히 울려 퍼지는 풍악과 함께... 블랙배리술... 딸기에 흑설탕 만을 약간 넣어 직접 만들었다는... 생각 보다 알코올 농도가 높았고

 

 

 

 

 찾아오는 방문객에 의례히 베푸는 연주도 빼 놓지 않았고...

 

이 열린 사랑방에는 대금을 배우려는 문하생들 뿐만 아니라, 교민 사회의 명사들... 따뜻한 정에 굶주린 사람들, 갈 길 찾아 방황하는 이,

개업을 하려는 이..... 인생상담과 비즈니스 상담도 해 주며....    어느 누구든 따뜻하게 맞아 손수 만든 선한 음식과 선율을 아무런 조건 없이,한량없이 베풀며 사는 그를 우리 교민 사회가 반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세상 모든 이를 포용하며 함께 사는 그에게 갈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