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달 전 새로 부임한 동티모르 대한민국대사가 보내준 아래 메일을 읽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 주방장! 국수 한 그릇 말아주게.
저우언라이, 우리말로 주은래(周恩來; 1893.3.5.-1976.1.8)는 중국의 정치가로 일본이 중국으로 진출하자 항일전에 참가하여 모택동과 힘을 합쳐서 일본에 대항하여 같이 싸웠다. 문화혁명을 거쳐서 평생 동안 중국의 지도자로서 활약한 사람이다. ......................... 이 주은래가 외국 손님과의 만찬에 앞서서는 사전에 주방을 찾아가 준비사항을 점검하곤 하였다. 근데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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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방에 까지 와서는 첫마디가 “어이, 주방장 국수 한 그릇 말아주게." 였다. 처음에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조금만 있으면 정성들여 준비한 맛 나는 음식을 드실 터인데, 웬 국수를 달라고
하실까!” 그래서 하루는 한 사람이 용기를 내서 물었다. “총리, 각하. 식전에 국수는 왜? 찾으십니까?”
그러자 주은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귀한 손님을 불러 놓고 내가 배가 고프면 어떻게 하나 그러면 먹는 데만 급급할 것 아닌가!“
.......................................... 목적을 설정하고 앞으로 간다고 목적이 추구하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없다.
비전만으로는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수없이 많은 세세한 일들을 잘 챙겨야 한다.
작은 것을 챙기지 않으면 큰 것을 잃는다.
과정을 중요시해라. 그게 목표나 비전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Metab 경영 연구원의 TIP 중에서 일부를 수정함.
| God Bless Timor-Leste
바로 제 옆에 행복이 있습니다. 대사관 관저 청소부인 "아기다" 양이 첫 아들을 낳았습니다. 크게 축복할 경사라 아내와 박 춘식 서기관과 "아기다"양 집을 방문했습니다. 격려금 50불, 종합 비타민 2병(4개월 복용) 애기 옷 3벌을 갖고 갔습니다. 마을 아녀자들이 한국 대사가 온다고 구경을 왔더군요. 흙바닥에 맨발입니다. 아무 것도 없어요. 집안에는.... 근데 이 애기 엄마가 울었습니다. 제 아내 손을 잡고 울었습니다. 가난하고 서럽게 인정받지 못 하고 살았는데......
그 동네는 이제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 제 운전기사 이름은 "코스타" , 애들이 8명입니다. 애들을 세우니 1cm 차이로 줄줄이 서더군요. 멀티 비타민 12병, 라면 2박스, 학용품 꾸러미 6개(학생이 6명이라)를 가지고 갔습니다. 근데 여기서 날리가 났어요. 미취학한 2놈이 자기 것 없다고 울고불고 야단을 쳐서 다시 보내주려고 합니다. 280불 정도 월급에 10식구이니, 개인당 월 28불, 그러면 하루 생활비가 개인당 1불이 안 됩니다. 옆에 사시는 장모가 왔어요. 자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높은 사람 본답니다. 그리고 흐르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여기도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한 번도, 남이 느낄 수 없는, 나만이 느끼는 행복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려대학교 졸업 ROTC 3기. 육군중장 전역. 전 고려대학교 객원교수(손자병법과 지도자론 강의) 현 동티모르 대한민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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