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체면 유지비

휘처라인 2017. 1. 19. 09:35

체면 유지비    

2011.06.24. 07:10           
   

어지러운 나날 보내느라 상당 기간 우리 카페에 들리지 못했음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생계가 먼저이다보니 그래 됐구요...

 

이것 저것 벌린 일도 있구,  그나마 운 좋게 주어진 일터에선 쓸모있면서도 비굴하지 않게 처신해야 밀려나지 않겠고

아이들 모두 출가해 한가할 줄만 알았던 인생 말년도 어쩜 그렇게 할 일도 많고 체면유지비도 많이 드는지

이제부터 시작이란 느낌이 들 정도이죠

 

그 옛날 증조부모 며느리 손주 할것없이 3. 4대 가족들이 함께 살던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네요

한 집에서 바글대며 웃고 울었고, 덤비고 싸우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면서

어르신은 아래 것들이 하늘같이 섬기게 마련이었는데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어른들이 아래 것들도 챙겨야 하니..... 서로 떨어져 사니까 이렇게 되는 건지 

더러는 꽤 연로하신 웃어른을 모시기까지 하는 어중간한 우리 세대들은 힘겨운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모두가 금이야 옥이야 키워낸 귀한 집 아이들이니 저 혼자만 잘 났고

이러다 보면 우리 사회도 점차 콩가루 사회가 되어갈까 걱정이죠.....

 

요즘 일본 사람들은 홀로 살다 홀로 떠나는 외로운 사람들이 부지기 수 라니.....

이런 것까지 닮아가선 안 될테데 말이죠.

 

 

가급적 카페에 자주 들어와 밀린 댓글도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