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포트맥머리의 샌드오일 생산 현장에서

휘처라인 2017. 1. 13. 15:24

샌드오일 생산 현장에서| 기본 게시판

서진원 | 조회 264 |추천 0 | 2009.07.08. 04:28 http://cafe.daum.net/nansan9988/9Wst/1930 

 

수 십만 여명이 땀흘려 일하는 곳, 이 거대한 석유생산단지 내에는 통근용 보잉기가 드나들 수 있는 활주로가 여러개 있습니다.

주말에 만 집에 갈 수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된 캠프(기숙사)도 무척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만드는 원유는 남쪽 에드먼튼에 있는 정유공장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됩니다.

에드먼튼 정유공장에서 만들어진 휘발유 등... 대부분은 또다시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집니다.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화창한 아침 일찍 집 앞에 도착한 통근 버스를 타고

 

캐나다 알버타주 포트맥머리에서 북쪽으로 100여 킬로미터 정도 올라가면 샌드오일을 만드는 석유회사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한 생산업체에서 "Family Day" 라는 간판을 내 걸고 회사 직원들의 가족을 초청해 생산현장을 보여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사장 입구에 들어서니 현장에서 쓰는 대형 장비들이 보입니다.  어마어마하죠

 

 

 

 

 이게 덤프트럭인데, 4층 높이의 빌딩은 돼 보이네요, 관람객이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게 임시계단을 설치했습니다.

400톤의 오일샌드를 적재할 수 있다네요 

이 적재함에 오일샌드를 퍼 담을 포크레인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이 장비는 너무 커서 여기에 전시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뒤 채굴 현장에서 보시지요 


이건 소방차, 100만 달러가 넘는다네요, 바퀴 하나 하나 마다 엔진이 달려있다네요

산악 지대를 드나들며 소방을 하기 위해서...

 

 

 

 

장비를 대충 둘러보고 나서,   금강산도 식후경인지라 우선 부페식당에 차려진 음식부터 먹어야 했습니다.

임시로 설치된 대형 강당에서 여러 행사가 있었습니다만 .... 

주최측의 당부는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웹에는 절대 사진을 올리지 못한다"고 해서 ....꼭 필요한 것만 올립니다. 

 

 

 

 

 

 

 아래는 광산 채굴 현장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버스 10여대가 15분 간격으로 손님들을 계속 실어나르고 있었습니다.

 

 

 

 

 

 광산 채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저 개미처럼 움직이는 것이 위에서 보신 괴물 덤프트럭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검은 모래 땅이었고 마치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경유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이 작업 현장은 우리가 서 있는 지표면에서 140미터 아래에 위치한 곳입니다.

지표면에서 부터 퍼 내려가다 보니 저 밑에까지 간 것이지요, 앞으로 얼마나 더 내려가야 하는지는 퍼 봐야 알지요.

 

오일샌드를 나르는 초대형 괴물 덤프트럭과

오일샌드를 퍼 담는 초대형 괴물 포크레인이 오른 쪽에서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 그림은 땡겨서 찍은 것입니다.  

 

맨 오른 쪽의 포크레인은 75,000 볼트의 고압 전기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답니다.

이 포크레인에 쓰는 전기 케이블 직경이 25cm 라고 하니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얀 기둥은 전주입니다. 이동하면서 세워놓는 電柱 .....

 

이 곳의 매장량은 10년을 계속 퍼 나를 수 있는 물량이라네요

이 작업이 끝나면 또 다시  그 옆으로 이동해서 작업을 하고 ...

 

이 오일샌드가 신의 축복인지, 아니면 지구 환경오염을 재촉하는 파멸의 도구인지 ???

 

 

일단 기름모래 현장을 배경으로 한 장 박아봤습니다. 

 

또 다른 곳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아래는 덤프트럭이 가지고 온 모래를 선별공장 야적장에 쏟아 붇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림은 작게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선별공장에서 굵은 돌맹이(자갈)들을 골라내고 있습니다.

원심력을 이용한다네요

 

어떤 짠돌이 석유회사는 골라낸 돌맹이에서도 기름을 짜 낸다고 합니다.  물론 경제성이 있어야 되겠지요. 

선별된 기름모래는 컨베이어를 타고 생산 공장으로 갑니다. 

 

생산공장을 보러 가기 위해 또 다른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보안유지와 안전을 위해 공장 내부는 버스를 탄 채 들어가 봐야되는데

이 현장엔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네요 

수십 만평의 대지위에 빼곡히 들어찬 설비는 사진에 담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카메라에 많은량을 담긴 했지만 여긴 올릴 수가 없네요, 말썽이 될까봐. 

 

 

 

 생산과정에서 당연히 폐수가 발생합니다.  이 폐수를 한 곳에 모아 두는 저수지가 곳곳에 있습니다.

또 모래를 퍼 낸 커다란 웅덩이에 빗물이 고이면 이곳 또한 폐수장이 되고 말겠지요. 

비가 오면 빗물을 퍼내면서 작업을 합니다. 

 

 

 저 멀리 서있는 노란 물체가 뭣일까요

폐수장 주변엔 총성을 발사하는 총포와 허수아비가 많이 있습니다.  물위에 앉으려는 새들을 쫓으려고 ...

야간엔 자동으로 레이저광선을 발사하는 기구도 있구요. 

새가 물 위에 앉으면 바로 죽음이니까요, 기름이 온 몸에 묻어..... 수 천 마리가 떼로 죽고....

 

 

 어느 석유회사는 이 폐수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환경당국으로부터 5천만 달러의 벌과금 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고...

남쪽에 사는 캐나다 국민들은 대체로 오일샌드 개발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보물단지 천연자원이라지만 환경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어떤 석유회사는 이 폐수를 이용해 발전도 하고 스팀도 이용할 수 있는 재활용 설비를 갖췄다고도 합니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걸 생각하게 됐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삼림과 강..... 가까이 가보면 여러 생명이 별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적어도 이 지역엔 환경이 나날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