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雲吉山)과 수종사(水鐘寺)
산행일 : 2011년 10월 30일 (일요일) 용산 -> 용문행 전철 타고 운길산역 하차
운길산역에서 내려, 올려다 본 운길산의 모습, 7부 능선 쯤 숲이 우거진 자리에 수종사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숲 사이로 보이는 사찰의 모습
운길산 정상 전망대의 모습, 좀 덜 가꿔진 아쉬움이 .....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강 줄기의 모습
수종사라는 사찰을 보러 가기 전에 점심을 ....
사찰 북쪽 입구쪽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 수수하고 아담한 고찰이 풍기는 멋은 사찰이 자리잡은 터(寺址)에서 나온다. 절터에서 남쪽 아래로 펼쳐지는 강 물줄기는 천하절경이다 한없이 머물고 싶은 절터라서 그런지, 절 아래에 주차하고 평상복 차림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북쪽 입구에 세워진 불이문(不二門) .... 등산객들 사이에선 "평이문(平二文)이 맛다" "아니다, 불이문이 맛다" 다투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 불이(不二)란 속세와 극락, 선과 악, 더럽고 깨끗함... 따위의 상대적 개념들이 실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고 하는 불교사상.....
불교 경전의 응축판이라고 하는 '반야심경'을 한글로 쉽게 풀이한 자료를 읽어보면 이 不二에 대한 이해를 아주 쬐끔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너무 난해(難解)하여 백여 번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절터 입구 바로 아래에 가뭄에도 잘 견디는 맛있는 샘물이 있는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한 모금 마실 수 있었다.
아래는 무료 찻집인데 서쪽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이 빼어나다
정성스레 찻잔을 준비하고 있다
정숙한 분위기.... 단정한 모습들.... 고요하고 ....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끔찍하도록 멋있는 찻집 여기라면 그 어떤 사랑고백도 성사될 듯.......................
무료라고 하지만 그냥 나올 수는 없을 듯
범종이 있으나 이 종의 안내문은 찾을 수 없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엔 해탈문이 있다.
은행나무 주변엔 특유의 열매향이 짙게 풍긴다... 은행나무는 모두가 암컷이니 소출이 많아 보였고....
은행나무 뒷편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검은 대리석에 새긴 글귀가 잘 보이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나무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가 어려워서 ....
은행나무 옆의 화장실 모습이 이채롭다, 창호지 문짝을 열면 큰일을 보는 곳
남녀 화장실 모두 슬리퍼를 신고 들게 돼 있다.
사찰의 모습은 검소해 보였으나 자리잡은 절터의 빼어남은 영영 잊혀질 수 없을 듯.............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엔 자전거를 가지고 승차한 하이킹족들이 등산객들과 한데 엉켜 아수라장이었다. 콩나물 시루를 오랜만에 경험했고.... 전동차의 차량은 모두 6대..... 뭔가 잘못돼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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