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소비엣 연방에 이어 캐나다도 분리 되려는가

휘처라인 2017. 1. 9. 05:42

소비엣 연방에 이어 캐나다도 분리 되려는가          


2005.09.12. 15:42       

캐나다 여행중 관심을 가졌던 것이 있어서 여기 올립니다. 


베낭여행을 하려고 토론토 역에서 내려 코리아타운(Korean Business St.)을 찾아 가려고 했다.  길을 물어보니 걸어서 이곳을 가려면 차이나타운을 거쳐가야 한다는데 (중국인들은 세계 어느곳을 가도 꼭 시청근방에 타운을 만든다고 한다) 

 그 옛날 서울시청앞 그러니까 지금의 플라자 호텔 자리에 차이나 타운이 있었듯이) 토론토의 차이나타운 역시 시청에서 멀지 않았으며 대로변 양쪽의 재래시장에선 주로 농수산물을 팔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물가는 매우 쌌다.

반면 차이나타운을 지나 북쪽으로 20여분을 더 걸어가면 블루어 스트리트(Bloor St.) 서쪽에 자리잡은 코리아타운이 나오는데 이곳은 비교적 한산했다. 재래시장은 없었으나(한국인의 반찬거리는 주로 차이나타운에서 사 온다고 함) 큰 2차선 도로 양쪽에 한국어 간판이 걸린 수퍼마킷, 일식초밥집, 분식집,여행사, 외한은행, 한약방, Gift Shop,옷가게 등이 있었다.


나는 교민들의 생활상이 궁금하여 이곳 유학생(토론토 대학)들의 ‘홈 스테이’와 비공식 민박영업을 하고있는 50대 남자에게 하루를 묵으면서 이렇게 물은 적이 있었다.

“이곳에서 돈벌어 성공한 한국인이 있습니까 ?”

“ 이곳에서 한국인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 봐야  좀 큰 규모의 수퍼마킷 정도인데 두명쯤 될것이오,  교민 모두가 점포(그의 말은 구멍가게 라고 했다)하나씩 가지고 서로 뜯어 먹고 사는 거지요,

내가 20년 전에 이곳으로 와서 수십억원 매출규모의 컴퓨터 판매(한국회사의 대리점)를 했었는데 하루만 지나도 신제품이 쏟아져 나와 어제의 제품은 바로 구타입이 되어 재고로 남게 되고, 결국 덤핑처분하고 문 닫았소이다”  


이곳에 들어선 한인 상점에선 예외없이 한국어 일간지(중앙 한국 조선일보등)와 주간지(교차로,메트로,주간여성,캐나다한국인, 주간현대, 각종 기독교신문 등...)를 출입구에 펼쳐 놓고 무료로 가져가게 하고 있었다. 이 신문들은 한국의 최근 뉴스와 교민소식, 수많은 광고들로 장식되어 있어서 이곳이 마치 한국이라 착각할 정도 였다. 


이 즈음 캐나다에선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퀘벡’주 와 석유개발이 한창인 ‘앨버타’ 주 의 분리 독립 움직임 문제가 관심거리 였다.


나는 여행 도중 ‘토론토 한국일보’(05. 8월19일자)를 펼쳐 보던중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다.

여기서 발행되는 신문기사는 한국과 달리 아직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있어서 웹사이트 검색을 해 볼 수 없는 기사이다. 오늘 비로소 인터넷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캐나다 “총독지명자 분리주의 전력 시비” 라는 것이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오타와> 연방총독 임명자 ‘미카엘 장’ 이 퀘벡 분리주의 움직임에 동조한 적이 없다고 17일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연방퀘베당(BQ)의원들을 포함한 대다수 정계 관계자들이 만족함을 표하고 있다.

장은 이날 짧은 성명서를 통해 자신은 캐나다 시민이란 사실에 강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과 자신의 남편 ‘장-다니엘 라퐁’ 이 그동안 퀘벡 분리주의 이데올로기나 움직임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폴 마틴’ 연방총리가 2주전 ‘장’을 차기 총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한 다음 일부 퀘벡분리주의 골수분자들은  장의 남편 ‘라퐁’이 지난 93년에 펴낸 책의 내용 중 “퀘벡과 아이티의 독립을 위해 건배를 들었다” 는 등의 에피소드들이 있으며, 이들이 아직까지도 퀘벡의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연방보수당 ‘스티븐 하퍼’  당수를 포함한 야당측 정치인들은 어떻게 분리주의자를 국가의 상징인 총독으로 임명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995년 퀘벡의 독립투표 당시 장이 어느 쪽에 표를 던졌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중략) 연방 퀘벡당 ‘질 뒤셀’ 당수는 식민지 시절의 산물인 총독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시대적 착오라고 지적하면서도 “장은 우리의 찬양과 존경을 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이 95년 주민 투표때 어떻게 투표했는지 밝히지 않을 권한이 있고, 한때 퀘벡분리를 주장했어도, 지금 생각을 바꿀 권한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 내달(9월) 27일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 “  

 

다음은 05년 8월 19일자 ‘캐나다 한국인’ 의 신문기사이다.


오일붐 타고 득세하는 앨버타 주 (‘독립설’ 위험수위 넘어서)

운전자들은 아침 출근길에 리터당 1불(한국돈 약800원)이 넘는 개스(휘발유)값에 놀란다. 문제는 그래서 캐나다 경기가 엄청나게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고 정치적으로 앨버타 주의 독립 문제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심도있게 불거져 나오는 것이다.

 

국제시장의 원유가가 배럴당 30-40불대 일 때 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은 알지도 못하던 앨버타 주의 오일샌드(원유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모래 덩어리)가 60불대를 넘어선 요즈음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정도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의 가격대 같으면 2천억 배럴 정도까지의 개발이 가능해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년의 오일을 비롯한 자원의 붐으로 캐나다 달러는 국제시장에서 페트로 루니(무슨 뜻인지 검색해도 안나옴)라는 명칭으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캐나다 달러 가치는 미화 대비 84센트를 육박하고 이 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호경기와 달러가치 상승으로 금리가 올라도 자원 경기의 폭발로 경제 가열현상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엘버타 주 ‘에드몬튼’ 북방 400킬로 지점의 오일 샌드 채취 지역의 ‘포트 맥머트리’ 시(市)의 주택 가격은 이미  토론토 수준이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토론토보다 높다. ‘팀 홀턴 도넛숍’의 종업원이 시간당 12불을 주어도 구하기 힘들 정도다. 앨버타 주민의 1인당 소득은 5만 9천불선으로 세계 최고이며 캐나다 시민 평균보다 40% 이상 높다. 앨버타 주 정부는 이미 적자가 전혀 없는 재정 운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랠프 클라인 수상의 권위는 마틴 연방 수상보다 한수 위이다.

 

클라인 수상은 전국 주(州) 수상회의(首相會議)에서 앞으로 연방정부는 자원에 관한 대외 협상시 주정부 관계자를 배석 시킬 것을 요청했다. 주인과 상의 없는 협상은 무효라는 것이다. 사설 의료제도를 도입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사람도 클라인 수상이다. 


최근에는 ‘미케일 쟝’ 연방 총독 지명자에 대하여 퀘벡 독립 지지자라고 주장하면서 마틴 수상은 똑똑히 알아보고 지명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문제는 이제 그 자신이 독립주의자가 알게 모르게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술 주정뱅이라고 소문이 나서 한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술 끊을 것을 맹세하며 정계를 떠날 것 같이 몸을 사리던 그가 요사이는 캐나다 정계, 재계의 시어머니가 됐다. 연방 보수당의 파워 게임에도 그의 입김이 깊이 작용하고 보수세가 강한 서부 캐나다의 정계의 대부 역할도 한다.

 

상당 수의 보수주의적 앨버타 터줏대감들은 “우리 기름으로 돈을 벌어서 독립하겠다고 하는 퀘벡 주에 퍼 줄 이유가 뭐 있냐?  우리도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고 내 세운다. 이에 편승해 얄팍한 여론조사 회사들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 이런 상황인데 독립하는데 찬성하지 않느냐?“ 는 식의 물음으로 유혹하고 있다.

오일과 석탄 개발 붐으로 다른 주(州)의 인재와 노동 인력들이 대거 앨버타 로 몰리고 있다.  바로 옆의 ‘사스카체완’ 주에서는 이제 더 이상 농사 지을 젊은이가 없다고 한숨을 짓는다. 엘버타 주민은 ‘엘버타의 오일은 엘버타의 것“ 이라 외치고 캐나다의 시민들은 ”캐나다의 오일은 캐나다의 것“ 이라 목놓아 외치고 있다. 기름이라 불리는 복권으로 캐나다라는 배가 산 위로 올라 갈 것인가? 


이렇듯 쪼개지려고 하는 캐나다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 ?


요 다음에 현지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토대로 글을 쓰겠습니다.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인데 시원한 나날 보내시길....         -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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