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행(修行) 하러 온다는데(유성에)

휘처라인 2017. 1. 9. 07:40

수행(修行) 하러 온다는데

       

2006.03.02. 14:58       

어제 밤엔 오명근이 전화를 받았는데

얘기 끝에 나에게 던진 말은 너무 뜻밖이어서 한마디 해야겠소

 

"유성은 내 고향인데 여기(한국) 부동산 정리하고 나면

캐나다로 떠나기 전 계룡산 자락 OO寺에서 몇 달 간 심신수양을 하고 가야겠다"   

 

몇 달 전 밥먹으면서 나누었던 얘기가 생각나는데,

캐나다로 떠날 준비를 하면서, 거금 들여 한국 고유의 황토방 집짓기 교육도 받았고,

생선초밥 교육도 받았고, 피리를 부는 것 만이 아니고 직접 피리를 만들기도 했다 하고

 

벵쿠버 예찬론을 들으니 산에는 고사리를 비롯한 온갖 산약초가 즐비하고

바다엔 조개, 바닷가제, 해조류, 온갖 생선이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고, 아름다운 풍광과 날씨는

세계 제1의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나..

 

나는 지난번 이친구가 귀국할 때에 캐나다에서 일이 잘 안풀려 한국에 나온줄 알았더니 부동산을 정리하러 나온 것이라는데 놀랐고 이번엔 계룡산의 기(氣)를 받아 가겠다고 하니 .... 

 

이 친구 평소에 즐겨 입는 한복차림새가 수상적었고 말씨 행동거지가 남다른데가 있어서

고개를 갸웃하기는 했지만... 점점 기인(奇人)이 돼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싶어 유성에 내려오면 꼭 나한테 들리라고 말해 줬는데   

오려는지 알 수 없으나 이번엔 또 어떤 행색을 하고 올지 기다려지는군         -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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