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벤쿠버로 일하러 가기

휘처라인 2017. 1. 10. 10:33

벤쿠버로 일하러 가기       



조회 50 |추천 0 |2006.10.26. 16:36       

삼각지 로타리를 헤메도는 이~ 발길~

7십년대를 주름잡던 대중가요 가수 배호를 기억하실텐데

오늘은 오래간 만에 집사람과 함께 배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삼각지 로터리 주변에 있는

 '배호길'  먹자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는 "원대구탕" 집이라는 유명한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이 집 앞 담벼락에  "배호 1길 6호" 파란  아크릴 주소판이 붙여져 있었다.

 

출국을 6일 정도 남겨 놓고 언제 또 외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울적해 있는 집사람에게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집사람이 평소에 알고있던 이곳을 소개했다.

 

승용차를 골목 저 안 쪽에 주차해 놓고 한참 걸어나오게 되었는데

경기 불황 탓인지 길 좌우에 간간히 빈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점포 문앞엔 오래된 우편물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세금 공과금을 체납했는지 경고딱지가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왠지 우울했다.

 

그래도 골목 상인들은 분위기를 억지로 띄우기 위해  여기 저기 만국기를 걸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통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파리 날리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이 원조 대구탕집 문밖엔  수십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우린 저절로 그 뒤에 따라 서게 되었는데 식당 종업원이 밖으로 나와 번호표를 내 주면서 기다리라고 했다.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잘만하면 떼돈을 버는구나, 소문 듣고 제발로 찾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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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월 1일 아침 인천공항 9시30분 발 JAL 편으로 나리타를 경유하여 밴쿠버로 나갑니다.

돌아오는 항공권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되어 있으니 늦어도 1년 이내엔 들어옵니다.

방문객으로 가는 것이기에 6개월 있다가 더 있으려면 6개월 연장을 하면 된다니까.

 

주변 식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막상 멀리 떠나려니 벌써 많은 아쉬움과 그리움이 쌓여만 갑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지난번 이사람이 올렸던 글에 꼬리글로 달아 준 격려의 글 가운데  강광수 친구의 글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힘들면 우리 곁으로  돌아와 버리게" 라는 말이 더욱 더 정감있게 느껴지고 있으니...

 

밴쿠버 온천 휴양지 근처의 농장이니까 자리 잡히면 놀러 오셔도 좋고

우리카페가 있으니까 종종 소식 올릴겁니다.       모든 친구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면서 ...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 서진원-